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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고승의 글모음

산중에서 길을 물었더니.. 원웅 스님 - 서화동, 은행나무 에서

by 보덕봉 2008. 10. 26.


      참선이든 염불이든 완전히 몰입해서 마음이 떠나지 않을 정도가 돼야 합니다. 수행자가 염불이든 참선이든 자기공부를 잊어버리면 죽은 사람이거든요. 평생동안 자기공부를 꾸려가야 합니다. 금생에 안 되면 내생에라도 자기공부를 꾸려가겠다는 자세로 해야 돼요. 일상생활에서도 자기가 하는 일에 만족하고 거기에 철저할 수 있어야 행복합니다. 어중간하면 방황하게 돼요. 그러니 신념을 세우고 한시라도 일탈하지 않게 충실하세요. 그러면 모든 일이 정연하게 돌아갈 겁니다. ㅡㅡㅡ 마음을 가다듬고 단속하는 과정을 통해 공부가 익어요. 그런 사람은 앉으나 서나 누우나 공부가 됩니다. 만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무엇을 해도 그 사람을 생각할 것 아닙니까? 그러니 화두를 연인 그리듯이 하세요. 물론 처음엔 화두를 붙드는 것도 힘들지만, 말 안 듣는 소라도 자꾸 끌면 고분고분해지듯이 화두도 자꾸 붙들면 고분고분해져요. (산중에서 길을 물었더니, p. 178 원웅스님, 글 서화동, 은행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