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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사랑/벌 기르기 메모 수첩

1월, 2월의 양봉관리

by 보덕봉 2009. 12. 11.

1월의 양봉관리

                                                                                            <태양처럼밝게 별처럼아름답게 > 양후 블로그       스크랩


과거의 1월은 한가한 계절이었는데 최근 들어서 남부지역에서는 1월 하순 또는 2월 초순부터 벌을 기르다 보니 1월이 봄벌 기르는 준비기간이 되었다.

남부지역에서는 사전답사를 통해 양봉장소를 정하고 화분떡 준비, 이동 준비를 미리 해놓은 다음, 날씨를 보아 가며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산불이나 방화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 봉장 주위를 늘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가. 화재예방

아무리 벌을 잘 길러 월동이 들어가도 불이 나면 모든게 수포로 돌아간다. 월동 봉군은 보온 덮개나 짚, 스티로폼을 가지고 월동 포장을 하므로 인화성이 강해 쉽게 불이 나고, 큰불로 번지기 십상이다. 벌집 또한 밀납이다 보니 화재에 취약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봉장이 아이들이 잘 노는 지역인 경우 불장난으로 인해 화재가 날 염려가 많으며, 산 속인 경우 산불이 옮겨 붙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므로 봉장 주위에는 벌통으로 불이 옮겨 붙지 못하도록 낫으로 풀을 베고 갈퀴로 나뭇잎을 긁어서 항시 깨끗이 해주는 것이 좋고 때로는 저기압인 날을 택하여 주위를 적당히 태워주는 것이 좋다.

봉장 화재는 훈연기나 담배불로 인하여 나는 경우가 많다. 훈연기는 전혀 인화성이 없는 곳에 비치하고 훈연기 안에 타다 남은 불은 그대로 타도록 놔두는 것이 안전하며, 불을 버릴 때는 구덩이를 파고 한 곳에만 버려 사전에 불조심을 해야 한다.


나. 출입구 점검

출입구가 혹시 죽은 벌로 막혀 있나 살펴본다. 두더지나 쥐가 흙을 파서 출입구를 막을 경우도 간혹 있는데 출입구가 막히면 벌이 소동을 하여 죽게 되므로 막힌 것을 뚫어 주어야 한다. 전면을 보온재로 막아 놓았을 때 쥐피해가 많으며, 바닥에 왕겨를 깔아 놓으면 쥐가 많이 서식하게 되어 출입구가 막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출입구에 죽은 벌이 많은 것은 추위 때문도 있지만 식량이 적어 죽는 경우도 많다. 이때는 벌통을 열어보아 식량이 적을 경우 식량이 많은 소비와 소비 교체를 하든가, 없을 경우에는 꿀을 소비에 부어주어야 한다. 벌 출입이 다른 통에 비하여 유난히 많을 경우 뚜껑을 열어 벌이 봉구가 안 되고 퍼져 있을 경우 무왕인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바로 다른 통에 합군해 주어야 한다.

쥐가 들어갔다던가 기온이 영하 13℃ 이상 되면 부분낙봉이 많아지고, 벌통 안에 습기가 많이 차면 벌들이 추위에 약해져 많이 죽는다. 갑자기 벌이 많이 죽으면 출입구 전체가 막히는 경우가 생기므로 출입구를 살펴보아 막힌 통이 있으면 철사를 기억자 형태로 구부려 죽은 벌을 긁어 내주어야 한다. 죽은 벌이 없을 경우 그냥 쑤셔볼 필요는 없는데 이는 벌들이 철사로 인한 충격 때문에 소동을 약간하기 때문이다.


다. 추가보온

이 달은 일년중 기온이 제일 낮은 달이다. 영하 10℃ 이상 되는 날이 여러 날 계속될 경우 추위로 인하여 낙봉이 많아진다. 사전에 일기예보를 들어 보아 추가 보온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추가보온은 전면을 보온 덮개나 짚으로 추울 때만 가려 주면 되겠는데 보온 덮개를 한두 겹 더 덮어 준다.

추운지 알려면 벌통을 한 두 통 열어보아 봉구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봉구가 작고 단단하게 뭉쳐 있고 봉구 갓쪽 벌이 죽은 벌이 많이 보이거나 바닥에 죽은 벌이 많이 보이면 추운 징조이다.

벌들은 추울수록 봉구를 최대한 줄여서 추위를 견디지만 한계를 벗어나면 몸을 움직여 추위를 견딘다. 추울수록 식량 소비가 많아지고 벌들도 체력소모도 많아져 이중의 피해를 입게 되므로 강추위는 최대한 막아 주는 것이 좋다.

전면을 땅까지 내려 덮어주면 상당히 추위를 막아준다. 이 때 오래 내려주면 땅에서 습기가 올라와 벌통 내부로 스미게 되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바닥에 필히 비닐을 깔아 습기가 올라오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산간지역 북부 추운 곳을 빼놓고는 소문까지 내려 덮는 보온 덮개는 2장 이상 덮어주지 않는 것이 좋다.

기온이 많이 떨어질 때는 낮에 복사열이 생기는 것이 좋을 수 있지만 온도계를 보온덮개 안에 넣어보아 7도 이상 오르면 채광망을 벌통 위에다 전면에 가려 주어 복사열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추가보온하기 위하여 덮어주었던 보온 덮개는 날씨가 풀리면 걷어주되 초저녁에 걷어주어 그 이튿날 외부기온에 적응된 다음 벌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낮에 걷어주면 벌이 갑자기 나와서 죽는 벌이 생기기 때문이다.


라. 쥐 피해방지

겨울동안 벌들은 활동성이 약하다 보니 쥐가 출입구로 들어가서 꿀과 화분을 파먹기도 하고, 산 벌과 죽은 벌을 먹기도 한다. 쥐가 벌통 근처에 서식하면, 쥐의 동작이나 진동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봉구가 풀어진다든가 움직임이 많아 식량 소모가 많아지며, 보온 덮개나 스티로폼, 벌통을 갉아서 피해를 준다.

월동 포장이 끝나면 미리 쥐약을 놓는 것이 좋다. 쌀같이 생긴 쥐약이 있는데 가축한테는 피해가 없으며, 약을 다 먹으면 계속하여 다시 놓아주면 된다. 끈끈이를 이용하여 쥐를 잡아도 잘 잡힌다. 쥐가 잘 다니는 통로에 놓아주고 가을철 말벌 잡던 말벌 킬러로 잡아도 된다.

전면을 가려주거나 왕겨나 짚을 가지고 월동 포장을 하였을 경우 쥐가 많이 서식하므로 쥐피해를 입지 않도록 잘 잡아 주어야 한다.


마. 양봉기술 습득

시대가 변하면서 양봉관리 기술도 변화하다보니 새로운 기술을 그때그때 익히지 못하면 기술이 낙후될 수밖에 없다. 요즈음 30~40대의 젊은 사람들이 50~60대 양봉가들 보다 기술력이 앞서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평소 궁금했던 점이나 신기술을 익히고자 할 때는 이달 중에 그러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전수를 받는 것이 좋고 각 지역 농업기술센터 등을 통한 교육도 열심히 참석하여 강의도 듣고 견학도 다니면서 여러 사람과 만나 정보 교환을 함으로써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좀더 배우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매우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

이 달은 양봉인들에게 시간이 많은 관계로 양봉서적을 구입하여 꿀벌의 생리나 관리 방법과 밀원 등에 대하여도 공부하여 기술 향상에 노력해야 하겠다. 양봉관리의 어려운 점은 곤충이다 보니 표정을 보아 현재의 상태를 알아내기가 어렵고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면서 관리를 해야 되다보니 다른 가축보다 꿀벌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바. 화분떡 만드는 법

요즈음은 남부 지역에서는 1월 말에서 2월 초순부터 봄벌관리가 시작되니 늦어도 이 달 중에는 화분떡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화분 속에는 특히 석고병 포자가 상당히 들어 있어 소독해서 쓰는 것이 좋은데 방사선 조사를 함으로써 95% 이상의 살균 효과가 있기 때문에 소독 유무를 꼭 확인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화분을 반죽할 때는 설탕물이나 고과당을 쓰는데 가급적 데워서 해야 반죽하기가 수월하다. 자루에 두꺼운 비닐을 넣고 그 안에 화분과 당액을 적당히 넣고 공기를 빼고 묶어서 뒤적이면서 발로 밟아 주면 쉽게 반죽이 된다. 박스에 담아 따뜻한 온돌방이나 전기 담요 등을 사용하여 따뜻하게 해주고 담요나 이불 등을 덮어주면 잘 발효한다.

설탕물로 반죽하면 푸석푸석하여 벌 볼 때 남은 화분을 옮길 때 잘 깨져서 불편한데 고과당을 쓰면 잘 굳지 않아 꿀로 반죽한 것처럼 점도가 있어 쓰기가 편리하다. 화분 줄 때는 화분 상단에 비닐을 대어주어 사용하여야 잘 굳지도 않고 썩지도 않는다.

요즈음 사육 군수가 늘어나 화분떡을 주는 것도 큰 일이다. 쉽게 다량의 화분을 주려면 봉지에 화분떡을 하나씩 미리 만들어 놓았다가 사용하면 편리하다.

봉지는 길이가 35~40cm, 직경은 12cm 되는 것이 적당하며, 두께는 0.5mm 정도가 좋다. 박스의 넓이를 감안하여 화분 박스가 좁은 것으로 포장되어 들어온 것은 길이가 35~40cm 짜리가 좋고, 넓게 만든 포장 박스는 40~45cm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비닐 봉지에 담을 때는 잘 들어가지 않으므로 한 번에 7~8kg 정도씩 다라에 넣고 당액을 적당량만 넣고 바로 저어서 화분이 불어나기 전에 곧바로 구멍이 큰 깔대기를 대고 넣어야 쉽게 담을 수 있다. 비닐봉지에 담을 때는 한 번에 많은 량을 혼합하면 화분이 불어나서 비닐 봉지 속으로 잘 들어가지 않으므로 한 번에 화분을 몇kg씩만 다라에 붓고 당액을 조금씩 부어 비율을 적절히 잘 맞추어야 한다. 손으로 저어서 떠 담을 때 약간 흐를까 말까 할 정도면 되는데 담아서 박스나 그릇에 세워 놓아보면 화분이 다 불은 다음 당액이 아래로 흘러서 모여 있지 않은 정도라야 적당하다.

담은 후에는 포장하는 철사를 15~20cm로 잘라서 단단히 동여매면 편리하다. 한 봉지에 800~1,000g정도의 마른 화분이 들어가는데, 봉지 입구쪽은 당액이 흐르지 않도록 박스에 담을 때 눕혀서 입구가 위로 꺾어지게 하면 편리하다.

화분박스에서 꺼낸 화분은 떡을 만들어 다시 담으면 그 안에 거의 들어가게 된다. 요즈음은 화분떡 만드는 기계를 구입하여 돈 받고 화분떡을 가공해주는 곳도 있다. 다른 인공 화분을 일부 섞어서 제조하여 사용해도 좋은데 자연화분이 최소한 30% 이상이 되도록 하는 것이 기호성이 좋아서 잘 먹게 된다.

인공 화분재료는 대두분, 메주가루, 전지분유 효모, 카제인, 껍질깐 들깨가루 등을 섞어 사용한다.

다른 가루와 화분을 혼합하여 반죽하면 차져서 한 번에 많은 량을 반죽하기가 어려우므로 적은 량을 반죽하여 치워놓고 다시 반죽하는 것이 좋다.

화분 박스보다 길이와 넓이가 약 20cm 이상 되는 비닐을 여러 장 준비하여 반죽한 화분을 비닐을 깔고 약 5㎝정도로 펴놓아 봄에 칼로 썰어주기 좋을 만큼의 두께로 놓고 다시 비닐을 깔고 놓아 시루떡 만들 듯 만들어 놓으면 반죽하기도 수월하고 봄에 주기도 편리하다.

기계로 반죽하여 얇은 랩이나 얇은 비닐로 싸 놓았을 때에는 한 쪽만 벗겨서 그냥 주면 화분을 다가져간 다음 벌이 솢갉아서 소비 사이로 비닐이 흩어져 빠지게 되므로 이러한 때는 완전히 제거한 후 0.5mm정도 두께의 비닐로 바꾸어서 위에만 충분히 덮어주는 것이 좋다. 비닐이 소비사이로 빠지게 되면 봉충이나 유충이 비닐 때문에 죽는 것이 생기기 때문이다.


2월의 양봉관리


요즘은 봄벌관리가 빨라지고 있다. 보온덮개로 월동포장을 하고, 급수기의 보급, 중국산 화분 수입 등으로 보온과 물, 화분을 인위적으로 공급해 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동사양기의 사용으로 산란력 촉진과 전기가온하는 것도 그 원인이 되고 있는데 또한 아카시아 꿀 생산을 위해 보다 일찍 시작하고 있다. 북부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 달 초나 중순부터 봄벌 육아를 시작하게된다.


가. 축소시기

지역에 맞는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 아무리 빨리 한다 해도 겨울잠을 자면서 식량을 먹고 생긴 분뇨를 배출한 후에 시작하는 것이 벌의 생리상 맞기 때문에, 그 지역의 땅이 얼음이 풀리고 난 후 그 해의 기후를 감안하여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기후는 대개 1월 하순부터 추위가 약간씩 누그러져 2월 초부터 기온이상승한다. 중부지방에서도 2월 10일에서 15일 사이에 한 차례 정도 10℃이상 올라가는데 늦어도 이 때부터는 봄벌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벌은 착봉을 하여 육아가 시작되면 최소한 며칠에 한 번 정도는 탈분할 수 있는 기후가 되어야 한다. 남부지방 기준으로 볼 때 빠르면 1월 말에서 2월 초순, 중부지방은 2월 초 내지 중순, 북부지방은 2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가 되면 이러한 기후가 되게 되어 이때부터 시작하면 된다. 또한 내검하면서 착봉을 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기후가 될 때 시작하면 되는데 그 해의 기후 따라 약간 가감한다.

너무 일찍 시작하고 육아를 많이 시키지 못하면 벌만 늙어서 늦게 시작한 것보다 오히려 손해가 따를 수 있어 그 지역 기후를 감안하여 시작한다. 봄벌을 일찍 기르는 것은 인위적으로 모든 여건을 맞추어 기르는 것이므로 기술과 경험이 풍부해야 하므로 기술이 부족한 양봉가는 약간 늦게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호주나 뉴질랜드 등 따뜻한 지역에서 수입된 벌은 찬 기후에 적응을 잘못해서 그런지 일찍 시작하면 벌이 산란과 육아를 잘하지 않고 벌만 늙어서 손해를 본다. 가급적 국내에서 종봉을 구입하여 쓰는 것이 우리 양봉업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또한, 호주나 뉴질랜드 벌은 석고병에 아주 약해서 국내에 들어오면 거의 100% 감염될 확률이 높고 한 번 감염되면 잘 낫지 않는다. 추위에 약해 봄에 늦게 알을 낳기 시작하고 가을에 일찍 산란이 중단되어 겨울이 긴 우리나라에서는 월동 성적이 부진해진다.


나. 축소방법

봄에 일찍 축소하려고 하면 날씨가 좋지 않아 내검하기도 쉽지 않다. 가급적 모든 준비를 했다가 날씨가 좋은 날 빠른 시간 내에 축소를 해야 한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가급적 착봉하지 말고 주로 여왕벌이 붙어 있는 가운데 쪽 소비로 벌을 붙이고 양갓쪽에 있던 소비를 사양기 너머로 벌이 붙은 채 넘기면 자연스럽게 여왕벌이 있는 쪽으로 벌이 넘어와 착봉시킬 수 있다. 한 번에 축소가 안 되면 다시 한 번 내검하면서 축소해주고, 왕이 뒤로 넘어온 것은 벌이 왕이 있는 곳으로 몰리게 되어 사양기 뒤로 벌이 많이 넘어와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이때는 여왕벌을 찾아 다시 소비교체를 해주면 된다.

착봉시키는 소비는 가급적 식량과 소비 상태를 보아서 숫벌방이 적은 것으로 착봉시켜야 한다. 신소비는 봄에 일찍은 여왕벌이 산란을 싫어하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군세를 보아서 1~2매 정도로 착봉해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물을 주지 않거나. 자연 상태에서 늦게 기르거나. 전기 가온을 하거나, 봉장에 자주 가보지 못할 때는 오히려 착봉을 약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매수를 월동난 상태 그대로 기르거나 벌이 전혀 붙지 않은 소비만 빼내고 기르는 것은 벌통 내부에 결로현상이 많이 생겨 오히려 수분조달이 어느 정도 되기 때문에 강하게 붙이고 물을 안 주는 것보다 잘 자란다.

착봉한 이후 사양기 너머에 최소한 1매 이상 벌은 되어야 하며, 1매를 붙이고 뒤에 벌이 전혀 붙지 않을 정도로 약군은 합군하는 것이 좋다. 사양을 자주 주어 자극을 시키며 벌을 관리할 때는 착봉소비가 너무 식량이 많으면 식량이 계속 많아지게 되어 산란을 압박 받을 수 있어 오히려 식량은 적고 화분이 많이 들어 있는 소비로 착봉시키는 것이 좋다.

사양기 너머에 꿀소비도 벌의 군세를 보아 1~3매까지 붙일 때 가급적 화분이 많고 꿀이 많은 것을 사양기 바로 너머에 불여서 저장 화분을 먼저 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다. 진드기나 가시응애 구제

전 세계적으로 진드기로 인하여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적기에 약을 쓰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다. 진드기는 봉충 속에 들어 있을 때는 어떠한 약제도 효과가 없으므로 착봉과 동시에 약제 처리를 해주어야 한다.

착봉하지 않은 상태에서 약제 처리를 하면 벌의 밀집이 적게 되어 효과적일지는 모르나 기온이 낮은 때라서 약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가온을 할 수 있을 때에는 축소이전에 가온을 하여 온도를 높인 후 약제 처리를 하고 축소하는 것도 진드기 구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주로 사용하는 약제로는 피투, 왕스, 속살만, 아피스탄, 바이바롤, 풀벡스, 만패, 진멸수, 마브리크, 다카르 등이 있다. 한 가지만 쓰면 내성이 생기나, 이른봄에는 봉충이 없어 한 번만 처리를 잘해도 효과가 좋으므로 훈연지 종류로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진드기는 벌의 몸에 주로 기생하면서 번식할 때만 봉충 속으로 들어가지만 가시응애는 주로 봉충 속에서 기생하면서 생활하다 보니 육안으로도 잘 보이지 않는다. 번식기간도 진드기에 비해 2배 정도 빨라 약간만 있어도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가을에는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진드기 구제를 하면 가시웅애 구제도 똑같은 약 효력이 발생하므로 별도로 해줄 필요는 없다. 한 가지 약만 오래 써온 봉군에서는 내성이 생겨서 효과가 떨어지므로 양을 늘리던가 다른 약제로 교체하여 쓰는 것이 좋다. 새로운 약재를 쓸 때는 설명서를 참조하겠지만 두 서너 통 시험을 해보고 약제 처리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라. 보온

1) 내부보온

착봉 소비면 벽면을 하이폴(스티로폴 종류로 벌이 좇지 않음)이나 그 밖의 단열재를 사용하여 보온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사양기 너머 꿀소비를 대주고 난 뒤에도 보온판을 대주는 것이 좀더 보온 유지에 좋다. 뒤에 대주는 보온판은 보온판뒤로 벌이 많이 넘어올 정도로는 대주지 않는 것이 좋고 뒤에 대주는 보온판은 벌이 붙은 바깥쪽에 대어주는 것이 벌이 과보온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벌이 강군일 경우에는 뒤에 대주는 보온판은 대어 주지 않는 것이 좋으며 뒷장벌을 많이 넘겨 기를 때와 전기 가온을 할 때도 보온판을 대어주지 않는 것이 결로현상이 좀더 많이 생기게 되어 과보온 피해도 안 입고 벌도 더 잘 자라게 된다.

개포 위에는 보온덮개를 잘라서 한 겹 정도 덮어 주는 것이 보온 유지에 좋으며 개포 밑에 비닐을 덮어주면 보온이나 습도 유지에 많은 보탬이 되게 되어 봄벌이 잘 자란다. 나무통은 5매, 스티로폼은 3~4매 까지만 덮고 그 이상은 비닐을 벗겨 주어야 하는데 그 이전에 개포 위에 덮은 보온덮개 개포부터 먼저 벗겨 주어야 한다.

음지에서 비닐개포 덮어서 기른 봉충상태

2) 외부보온

월동 상태에서 기를 때는 특별히 더 외부 포장을 해 줄 필요는 없지만, 이동해 갔을 때는 월동시와 비슷한 포장을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남쪽의 따뜻한 섬이나 해변가 또는 군세가 강군일 경우와 사양을 자주 주며 기르는 벌은 포장을 적게 하여 관리하는 것이 오히려 과보온 피해를 안 입어 잘 자라게 된다.

먼저 바닥에 비닐을 깔고 보온 덮개를 1~2겹 정도 깔면 충분하며 짚이나 왕겨 등을 적당히 깔아주어도 된다.

전면을 보온덮개로 낮에 가려줄 때는 온도계를 벌통 전면 공간에 매달아 25℃이상 되면 산란력이 빨라지지만 오래하면 절대로 안 된다. 사양을 약간 묽게 자주 주면 온도가 올라가는데 상당히 기여하게 되며 습도 유지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일찍 기르기 시작한 벌은 유충이 많아지면 저녁에 보온덮개를 내려 덮는데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 벌통안이 건조해져서 유충을 파내게 되므로 항시 유충의 젖주는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과 화분을 주는데도 젖이 메말라 있으면 대부분 내부가 더워서 습도 유지가 안되는 상태이므로 보온 덮개는 절대로 내려 덮지 말아야 한다.

과보온 피해는 대개 2차 증소 한소비부터 유충이 메말라 곰보가 된다. 보온 덮개 위에 비닐을 싸서 한 낮에 계속 덮어주어 복사열을 받게 한다든가 저녁에 보온덮개나 비닐을 땅까지 내려 덮으면 피해가 더욱 심해진다.

보온은 항시 양봉인의 느낌으로 자기 자신에게 맞추지 말고 자기 벌의 상태를 점검해서 보온을 가감할 줄을 알아야 한다. 외부 기온 및 군세나 착봉시기 밤과 낮의 보온상태, 식량 공급이나 물공급상태 지형, 봉충 상태 등 여러 상황에 따라 필요한 온도가 다 다르므로 추운 상태와 더운 상태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관리 기술을 터득해야 한다.

과보온 피해를 많이 입을 수 있는 상황은 ① 보온덮개 위에 비닐을 덮어서 같이 출입구 있는 땅까지 내려 덮어줄 때, ② 보온덮개를 땅까지 저녁에 오래 내려줄 때, ③ 보온덮개를 오래 여러 겹 덮어줄 때, ④ 내부의 봉충량이 많아져 여기에서 발생되는 량이 많아질 때, ⑤ 군세가 좋고 착봉을 강하게 붙여 주었을 때, ⑥ 외부에서 꿀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을 때, ⑦ 저녁에 기온이 적게 내려가는 해안가나 따뜻한 평야지역에서 보온이 과다할 때, ⑧ 사양기 뒤에 보온판을 가깝게 대주었을 때 ⑨ 한 낮에 보온덮개를 계속 덮어 복사열이 많이 발생할 때, ⑩ 외부기온이 갑자기 올라 갈 때나, 전기가온을 오래 해줄 때, ⑪ 건조한 상태가 계속될 때, ⑫ 벌통사이나 뒤에 왕겨포장을 하였을 때, ⑬ 내부에 보온 덮개로 개포를 만들어 오래 덮어주었을 때, ⑭  저녁에 비가와 기온이 높은데도 전면을 내려 덮을 때, ⑮ 사양을 자주 주지 않을 때, ⑯ 바람이 잘 타는 건조한 지역 일 때, ⑰ 뚜껑 위에 보온 물을 뚜껑 아래로 많이 내려오게 덮어줄 때, ⑱ 스티로폼 벌통을 가지고 기르면서 나무통과 동일하게 보온해 줄 때, ⑲ 내부가 건조해져 유충에 젖을 적게 주기 시작하는데도 보온물 해체를 빨리 줄여주지 않을 때, ⑳ 정남향으로 벌을 놓아 벌통에 햇볕을 많이 받을 때, (21) 물공급을 해주지 않았을 때 등이다.

마. 화분공급

초봄에는 꽃이 피지 않은 상태에서 벌을 기르니 유충이 필요한 먹이를 공급해 주어야 한다. 유충은 화분과 물과 꿀을 먹고 자라는데 꽃이 없는 시기에는 화분을 공급해주어야 한다.

반죽된 화분은 그대로 주던가 발효를 시켜서 소광대 위에 크게 하여 착봉시킨 이후 바로 올려 준다. 건조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위쪽에 0.5㎜ 정도의 비닐을 대주는 것이 좋은데 꿀이나 과당으로 개었을 때는 비닐이 없어도 잘 굳지 않는다.

착봉을 시키고 산란이 시작되면 화분떡을 준다. 화분떡은 벌들이 활발하게 움직여 내부온도가 상승되어 산란촉진 효과도 있다. 봉지에 담은 화분떡은 한 쪽 면을 컷트칼로 오려내어 비닐을 제거하여 소광대 위에 얹어 주면 편리하다. 반죽된 화분은 차가우면 단단해져서 주걱으로 떼어내기가 어려우므로 집안에 두었다가 그때 그때 가지고 가서 퍼 주면 수월하다.

초봄에 외부에서 화분이 전혀 안 들어 올 때는 자연화분만 주는 것이 좋지만 외부에서 화분이 반입될 때는 자연화분과 대용화분을 섞어서 만들어 주어도 큰 지장이 없다.

자연화분을 곱게 빻아 날씨가 좋은 날 벌통 안에 담아 가지고 양지쪽에 놓아 벌들이 다리에 묻혀 가도록 하는 것도 자연화분 반입이 되는 것처럼 유도하여 산란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마른 화분을 그대로 소비에 넣어 줄 때는 사전에 물을 약간 뿜어 주어 어느 정도 불려서 생화분 비슷하게 해서 넣어주거나 저녁 동안 밖에 내놓아 습기를 빨아들여 눅눅해지도록 한 다음 넣어 준다. 

가을에 화분을 이러한 상태로 벌을 시켜서 화분판을 만들어 놓았다가 빼내어 저장하였다가 봄에 쓰던지 화분이 많이 들어오는 지역에서는 공소비에 화분판만 만들어 진 것을 벌을 털고 빼내서 저온 저장 창고에 넣었다가 봄에 사용하면 벌 기르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대용화분을 만들 때는 기호성을 생각하여 자연화분이 최소한 20% 이상 들어가는 것이 좋고, 단백질 함량이 자연화분보다 떨어지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좋다. 단백질 함량을 높이기 위하여 대두분, 맥주효모, 카제인, 메주가루, 탈지분유, 비타민 등을 적당히 섞어 만들어 사용한다. 중국산 값싼 화분으로 100% 자연화분 공급을 해주고 있지만 화분 가격이 좀더 오르게 되면 경제적 가치를 따져보아 대용화분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진드기 구제를 위하여 화분 갤 때 아피틀 약제를 당액에 섞어서 이를 가지고 화분떡 제조를 하여 주는 것도 진드기 구제의 좋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된다.


바. 물 공급

물은 육아의 필수요소 중 하나이다. 벌은 기온이 높을 때 밖에서 필요한 량을 가져다 쓰지만, 육아를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분이 필요하며 내부 습도 유지에도 상당한 물이 필요하다.

봄에 육아 면적이 많아 질 때는 하루에 2홉 이상의 물이 필요하다. 이른 봄 추운 날씨에도 물을 물어오기 위하여 나가서 죽는 벌이 많아 필히 벌통 안에 공급해 주어야 한다.

유충이 자라면서 곰보 봉충이 되는 것은 물 부족에서 오는 현상이므로 화분과 식량 못지 않게 중요하므로 봄벌 기를 때는 꼭 급수를 해주어야 한다. 물을 주지 못할 경우에는 봄벌 관리를 늦게 시작하고 착봉을 약하게 해야 하며 외부 포장도 스티로폼이나 짚 같은 것으로 하든가 채광망을 덮어서 햇볕으로 인한 열을 받지 않도록 해주어 낮에 벌통내부가 더워서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좋다. 저녁에 보온 덮개나 비닐을 땅까지 절대로 내려 덮지 말아야 결로현상이 생겨 물 공급과 내부 습도유지에 도움이 된다.

요즈음 자동급수기로 물 공급을 해주는 양봉인도 많은데 초봄에는 유충이 많지 않고 결로현상이 많이 생기므로 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 물이 고여있는 시간이 오래 되어 썩는 경우가 생긴다. 자동 급수를 할 때는 물 가져가는 부위가 아주 작은 것을 사용하든지 아니면 처음에는 소문급수기로 주다가 물을 많이 가져갈 때부터 자동급수 시키는 것이 안전하다.

자동사양이 설치되지 않았을 시에는 급수기를 가지고 저녁에는 사양을 시키고 낮에는 물 공급을 해주면 된다.

사. 부저병 방지

부저병에는 미국부저병과 유럽부저병이 있다. 유럽부저병은 유충 상태에서 누르스름하게 변색이 되며, 심할 경우 소방안 바닥에 먹는 묵처럼 바닥에 처지기도 하며 빨리 청소를 안 하면 심한 악취도 나고 역봉도 빨리 감소한다. 미국부저병도 유충의 먹이를 통하여 위로 들어가 포자가 번식하면서 걸린다. 증상은 봉충 뚜껑을 덮은 것이 약간 주저앉거나, 가운데가 구멍이 바늘구멍처럼 뚫려 있거나, 색깔이 다른 건강한 봉충에 비하여 짙고 윤기가 안 난다. 

부저병은 봄에 육아가 시작되면서 발병하므로 사전에 예방해준다. 유충이 생기면 약 15일 정도는 테라마이신을 주고, 아카시아 채밀 이후에도 10일 정도 예방한다.

유충은 물, 화분, 꿀을 먹고 자라는데 꿀보다는 물과 화분을 먹는 비율이 높다 보니 여기에 약을 타서 주는 것이 좋다. 화분에 약을 타서 발효를 시키면 38℃ 이상의 열이 나서 약의 효과가 상당히 떨어지고 화분을 갤 때 물이 들어가다 보니 물 속에서는 반감기가 빨라지게 되므로 화분을 개서 오래 있다 줄 때는 효과가 떨어진다.

부저병에 감염된 소비는 완전치유가 안 된 상태에서 다른 봉군에 넣어 줄 경우 전염되므로 절대로 넣어 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