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의 인연
황혼의낙원교통사고의 인연 택시운전을 할 때의 일이다. 서울에서 신호대기 중 추돌사고를 당했다. 사고를 낸 차는 젊은 기사가 운전하던 작은 화물차였다. 젊은 기사는 겁먹은 표정으로 차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미안하다"고만 하며 벌벌떨고 있었다. 자동차 수리를 위해 정비공장에 젊은 기사와 같이 가니 자동차 수리비가 30 만원이 된다고 했다. 그러자 그 기사는 금방 울상이 되어 어쩔줄을 몰라했다. 그래서 그 사정을 물으니 "자동차 사고가 나면 수리와 기타 비용을 운전자가 책임지기로 하고 채용됐다"는 것이다. 그 뒤에 수리비를 받기 위해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따라 달동네 어두컴컴한 단칸방에 들어갔다. 그러자 애기를 낳은지 1 주일이 되었다는 부인이 가까스로 일어나 주인 집에 돈을 빌리러 갔다가 왔다. "죄송하지만 돈을 빌리지 못했으니 다음에 꼭 갚겠다"고 했다. 돌아오는 길에 산모의 푸석한 얼굴과 애기의 보채는 울음소리가 귀에 울렸다. 근방 시장에서 쌀 1 말과 미역 한 단을 사들고 다시 찾아가서 "엄마가 먹어야 애기도 살지 않겠냐?"며 그 날 번 일당을 방에다 던져놓고 나왔다. 그러면서 "나도 초보운전 때 그런 일이 있었으니 용기를 잃지 말고 열심히 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몇년이 지났을 때 그 정비공장에서 "누가 찾아왔다"고 전화가 왔다. 급히 달려가보니 그들 부부가 6 살된 아들을 앞세우고 그 정비공장에 와서 나를 찾은 것이다. 우리는 서로가 감격으로 눈시울이 뜨거워서 말을 잊지 못했다. 어느 "회사에 취직이 되어 월급을 받게되어 이제야 빚을 갚으러 왔다"는 것이다. 나는 그 돈을 받지 못했다. "다른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 빚을 갚는 것이"라고만 말을 했다. 이런 인연이 쇠사슬처럼 이어지기를 기대하면서. -좋은 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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