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가까이 왔을 때 나타나는 증후와 증상들
아래 설명은 여러분들이 죽음을 맞이했을 때 죽음이 진행되는 과정 동안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변화들을 이해하고 그것에 대해 잘 대응하게 하기 위해 정리해 본 것입니다. 이러한 증후와 증상들은 모두에게 일어나는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반드시 아래와 같은 순서로만 나타나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들은 모두가 독특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의 육체는 삶의 마지막 날을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준비합니다.
음료나 음식에 대한 소비 감소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보통 먹는 것이나 마시는 데에 거의 흥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식욕을 돋우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먹거나 마시게 해야 합니다. 영양은 적은 양으로 천천히 섭취되어야 합니다.
언제, 또 얼마나 먹고 마시는가 하는 것은 스스로 결정하게 합니다. 삼키는 데 필요한 반사작용은 아마도 둔해질 것입니다. 만약 음료를 마신 후 바로 기침을 하면 음료를 강요하지 않도록 합니다. 작은 얼음조각이나 언 주스, 혹은 아이스캔디는 기운을 돋을 수 있습니다.
언제쯤 더 이상 음식 혹은 음료를 받아들일 수 없는지는 몸이 스스로 느낍니다. 식욕의 상실은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증후입니다. 이것은 괴로운 과정이 아닙니다.
탈수작용은 더 이상 임종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글리세린 약솜은 입과 입술을 촉촉하고 편안하게 유지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차고 젖은 수건을 이마 위에 놓는 것도 좋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회피함 죽음에 임박한 사람은 한 사람 혹은 몇 사람들과만 함께 있기를 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말이 종종 느려지거나 어렵게 되기도 하는데 그러다 결국은 말하는 능력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약해지고 피로해질 때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방안에 여러 명의 사람이 있으면 임종자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임종자와 함께 있을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주는 것도 고려해 보십시오. 조용하고 고요한 환경을 유지하십시오. 임종자에게 자는 것은 괜찮다고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잠자는 것 죽음에 임박한 사람은 잠자는 시간이 계속 늘어나고, 말이 없어지며, 반응도 없어지고, 때때로 일어나는 것 자체가 어렵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식의 정상적인 변화는 부분적으로 육체의 신진대사가 변화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입니다. 그럴 때 환자분 옆에 앉으세요. 그리고 다소곳이 환자분의 손을 잡고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십시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같이 있는 것’이 ‘무엇을 해주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환자분이 의식이 없을 때에도 들을 수 없다고 간주하지 마십시오. 청각은 인간이 가진 다섯 가지 감각 중 가장 늦게 잃는 감각이라고 합니다.
환자가 잠들어 있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청각은 여전히 매우 예리하게 남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환자가 깨어있을 때 하지 않는 말들을 이때에도 절대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불안함 죽음에 임박한 사람은 시트나 옷가지를 잡아당기는 것 같은 불안하고 반복적인 행동을 계속해서 할 수도 있습니다. 그 분들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나 사물의 환영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들은 뇌에 산소공급이 부족하거나 신진대사에 변화가 생겼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일입니다.
따라서 놀라지 마시고 이러한 행동들을 억제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조용하고 안심이 되도록 이야기해서 당사자가 더 이상 놀라거나 겁먹지 않도록 만들어 주십시오. 팔, 다리 혹은 머리를 가볍게 마사지 해주세요. 책을 읽어주거나 부드러운 음악을 들려주는 것 역시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방향감각의 상실 죽음에 임박한 사람은 시간이나 장소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고 가깝고 익숙한 사람들을 비롯해서 방안에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지에 대해 혼란스러워 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임종자에게 여러분이 누구인지 아느냐고 묻기보다는 이름으로 여러분이 누구인지 밝히세요.
임종자는 의식이 있을 때에도 이미 죽은 사람들과 이야기했다고 주장할 수 있고 현재 입장에서 현장 접근이 불가능한 장소를 보았다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반드시 환상이거나 약물에 대한 반응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현상은 임종자가 이번 생으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저 이 과도기적인 시간을 받아들이십시오. 임종자가 보거나 들었다고 주장하는 것에 관해 반박하거나 둘러대어 피하거나, 얕보거나 논쟁할 필요는 없습니다. 임종자가 말하는 것이 무엇이건 간에 공손하게 듣기 바랍니다. 임종자가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고, 임종자에게 차분하고 조용하게 말하고 접촉함으로써 그 분들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대소변의 실금 임종자는 근육이 약해지기 시작하면서 소변 혹은 배변의 조절이 발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 기저귀나 일회용 깔개는 침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임종자로 하여금 깨끗함과 편안함 속에 있게끔 도와줄 수 있습니다.
소변의 감소 임종자는 보통 소변 배출이 감소하고 더욱 농축되며 색깔이 차 색깔과 같아질 것입니다. 이것은 음료 섭취량이 감소하고 신장에서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호흡 임종자의 평소 호흡패턴이 변화할 수 있습니다. 호흡은 비정상적이 될 수 있고 얕아지거나, 고르지 못하거나, 빠르거나 혹은 느려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하는 호흡의 패턴은 얕은 숨을 불규칙적으로 쉬거나 5초 내지 30초 동안 숨을 쉬지 않다가 깊은 숨을 몰아쉬는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혹은 빠르고 얕게 헐떡거리는 숨을 쉬는 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때때로 숨을 내쉴 때 신음 같은 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고통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공기가 약간 느슨해진 성대를 통과할 때 나는 소리입니다. 호흡 패턴의 변화는 임종이 가까운 사람에게 매우 흔하게 생기는 일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체내 장기 안에서 순환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과 몸속에 불필요한 것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의 머리를 들어 올리고 환자의 몸을 옆으로 돌리면 환자가 더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충혈 임종자는 입안에 분비액이 더 많이 생기게 되고, 그 분비액은 목구멍의 뒤쪽에 모일 것입니다. 가슴(폐)으로부터 나오는 콜록콜록하는 소리도 증가할지 모릅니다. 게다가 이 소리는 더 커질 수도 있고, 듣기 싫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정상적인 변화로 몸속의 분비액이 불균형적으로 되면서 생기는 변화이고 분비액을 기침을 통해 내뱉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변화입니다.
이때 분비액을 줄이고 구역질이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침대의 윗부분을 올려주거나 베게를 사용하여 머리를 올려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머리를 옆으로 돌려 충혈된 것이 중력의 힘으로 잘 풀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젖은 수건을 가지고 임종자의 입을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색의 변화 임종자는 순환계가 변화하기 때문에 팔과 다리가 차거나 뜨거워질 수 있고 변색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더 검게 되고 퍼렇게 된 사지의 끝(팔 혹은 다리)에서 눈에 더 잘 뜨일 것입니다. 이것은 몸에 있는 기관 중 가장 중요한 기관들을 지키기 위해서 순환계가 몸의 중요한 부분에 에너지를 보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정상적인 징표이니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불규칙한 체온은 뇌가 명확하지 않은 메시지를 보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임종자가 추워하는 것처럼 보이면 임종자를 따뜻하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전기담요를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임종자가 계속해서 이불을 걷어내면 가벼운 시트만 사용하십시오. 땀을 흘릴 수도 있고, 임종자의 육체에서 일어나는 많은 생리적인 변화 때문에 좋지 않은 냄새가 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심장박동과 맥박은 더 느려지고 약해지고 불규칙해 질 수 있습니다.
떠난다는 허락받기 죽음의 마지막 날이 임박해오면 임종자의 몸은 폐쇄하는 과정이 시작되는데 이 과정은 모든 신체 기능이 멈추었을 때 끝이 나게 됩니다. 이것은 일상적인 질서에 따르는 것이고 전혀 극적이지 않은 육체적 변화의 과정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의학적으로 응급상태인 것도 아니고, (외부로부터) 공격적인 간섭을 필요로 하지도 않습니다.
이 육체적 변화는 흔히 있는 것이고 육체가 죽음을 위해 스스로 준비하는 자연스러운 방법입니다. 이렇게 육체에서 해방되는 데에는 미완의 일이 해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가족들로부터 “가셔도 된다”는 허가를 구하거나 받는 일이 포함됩니다.
죽어가는 사람들은 그들 뒤에 남은 것들 모두가 문제없다는 것을 확신하기 위해서 본인은 힘들지만 이런 것들에 집착할 수도 있습니다. 임종자로 하여금 이러한 근심으로부터 해방되게 하고 안심시키는 것이야말로 가족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사랑의 선물일 것입니다.
작별 인사 당사자가 죽음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고, 가족들 역시 그를 보낼 수 있을 때가 되면 각자의 방식대로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 된 것입니다. 이때 임종자 침대에 함께 누워 손을 잡고, 필요한 대화를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것은 작별 인사를 할 때 생기는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행동이므로 그것을 감추거나 그것에 대해 사과할 필요는 없습니다. 눈물은 당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고, 당신이 죽는 사람을 떠나 보내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죽음의 순간에 임종자가 마지막으로 떠날 때에 무엇을 할지에 대해서 가족들이 미리 의논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죽음의 순간이 되면 당사자는 숨이나 심장박동이 멈춰지고 몸을 일으켜 세울 수도 없으며 시선은 고정되어 있는 상태로 눈은 조금 떠(져)있게 되고 입은 턱 근육이 이완되었기 때문에 벌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때때로 신체가 이완됨에 따라 장과 방광의 배설물(오줌과 똥)이 방출되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돌보고 있는 사람의 죽음은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는 걱정스러운 일이지만 급박한 의료적인 응급상황은 아닙니다. 따라서 의료검사관이나 경찰 혹은 119에 전화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사자가 임종한 후에는 도와줄 수 있는 사람에게 전화하거나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급히 움직일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은 당신 스스로를 돌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여기에 기술된 것처럼 죽음이 임박하였을 때 나타나는 육체적, 감정적, 영적, 그리고 정신적 증후와 증상들은 임종자의 육체가 꺼져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 완성됨으로써 죽는다는 자연스러운 과정이 완성될 때 일어나는 일을 당신이 이해할 수 있도록 씌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과정들이 각 개인과 그가 속한 가족이 지닌 가치관이나 믿음 그리고 삶의 방식에 적합하고 고유한 방식에 따라 진행될 것입니다.
출처: on Our Own Terms: Moyers on Dying Discussion Guide (New York: Educational Broadcasting Corporation and Public Affairs Television, Inc., 2000). Original Copyright ⓒ 2000 Metropolitan Hospice of Greater New Y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