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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사랑/養蜂관련 글,記事와畵報

***꿀벌 이야기 중에서***

by 보덕봉 2011. 6. 3.

***꿀벌 이야기 중에서***

 

“꿀벌 없는 세상 ,결실 없는 가을”(로왈 제이콥슨 지음2009년 노태복 옮김)중에서-여태성

자연에서 벌집 하나에 육각형 밀랍 원통을 10만개 정도 만들고 꿀벌은 하루

벌통 하나에 2,500만 송이의 꽃에서 꿀을 모아 오는 능력을 가진다.

따라서 지평선 가득 단일 작물만 심는 현대의 농장이나 과수원은 꿀벌 없이 운영 자체가 불가능 한데,

당분이 16퍼센트에 지나지 않는 꽃 꿀은 순전히 꿀벌의 노고로 70%이상 농축돼 작은 원통 안에 가득 채워, 많을 때에는 벌통마다 200kg까지 저장 한단다.

5만 마리에 달하는 꿀벌이 좁은 벌통과 벌통 밖의 넓은 자연에서 조화롭게 움직이기 때문인데 흥미로운 현장을 따라가 보자.

 

벌이 얼마나 영리한가? 묻는 질문은 내 뇌세포 하나가 얼마나 영리한가? 묻는 거와 마찬가지라고...

하루 2000개의 알을 낳는 여왕벌수정되지 않은 알에서 태어난 수벌의 빈둥거리는 태도를 바람기를 주체하지 못하는 일부 남성에 비유한 것도 이채롭다. 일벌이 건네주는 양분을 받아 먹은며 이웃 벌집의 수벌들과 어울려 놀다, 처녀 여왕벌을 쫓아다니는 수벌을 기본적으로 날아다니는 정자라는 표현이 맞겠다.

질세라 따라 오른 수벌은 교미 후 정자를 쏟아내며 떠어져 죽고. 여왕벌은 다시 다른 수벌을 유혹해 하늘로 치솟아 오른다고 한다.

벌통에 돌아오지 못한다. 용도가 끝난 날아다니는 정자 를 일벌이 페기한다는 거다.

육각형 방마다 하나씩 낳은 알은 양육을 담당하는 꾸벌이 꽃가루를 삼킨 뒤 소화해 만든 로열제리를 먹으며 하루에 두 배,6일이면 방에 꽉 찰 정도로 자라서 고치가 되고, 3일이 지나 성체로 태어난다고 한다.

 

그렇게 부화한 꿀벌은 안살림 벌이 되어 방 청소와 같은 시시한 일를 하다 4일이 지나면 애벌레들을 키운다. 다시 열흘 정도 지나면 벌통 밖에서 먹이를 구하고 돌아온 꿀벌이 뱉는 꿀을 받아 빈 방에 내려놓는 일을 맡는다. 꽃꿀을 입에 넣었다 뱉으면서 물기를 불이는 과정에서 효소를 첨가해 설탕을 끈적거리는 과당으로 바꾸고 . 날개를 진동하면서 수분이 20퍼센트 아래로 떨어지는 벌꿀을 만든 후 방을 밀랍으로 합봉하는 임무다.

 

그 일로 일주일이 지나면 밖으로 나가 비로소 꽃꿀을 모으는데, 선배와 동료의 엉덩이춤에 휩쓸려 3주 정도 들판에서 신바람이 나면 늙는다. 부화돼 3주는 벌통 안에서 , 3주는 밖에서 보낸 후 일생을 정리한다는 것이다.

1073년 오스트리아의 카를 폰 프리슈는 벌의 행동 원리를 밝힌 공로로 노벨상을 받았다.

벌통 위에서 엉덩이로 원을 그리면 가까운 곳에, 누운 8자를 그리면 먼 곳에 꽃꿀이 많다는 신호고, 8자 춤 1초면 대략 1.2키로 미터 지점이라고 한다.

8자 춤 사이로 꽃 꿀의 방향을 알리는데, 춤 반복 회수는 꿀의 양을 일러준다.

1회에 그치면 가치가 낮지만 100회라면 벌집 전체가 발칵 뒤집힐 소식이 되고, 20회 정도라면 무난하다는 거다.

그렇게 꿀벌 사회에 세월이 흘러 가을이 완연해지면 여와 벌은 알 낳기를 그만두고 남은 일벌은 몸에 비축된 로열제리롤 살아남기 위한 버티기에 들어가고 봄이 다시와 여왕벌이 다시 알을 낳으면 안살림 벌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렇게 늘어난 꿀벌은 봄에 분봉에 돌입한다. 2만여 벌떼가 여왕벌을 에워싸면 날아올라 새로운 둥지를 찾는데, 그 신호를 미리 간파한 사람이 여왕벌을 빈 벌통에 넣어 벌의 규모를 늘린다.

알을 낳아 집단의 생존을 좌우하는 여왕벌은 리더가 아니다. 꿀벌은 지휘자 없는 오케스트라의 개개 단원으로, 알아서 제 일을 담당 하는 사외 속의 개별적 존재다. 바로 그 것이 꿀벌의 사회를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로완 제이콥슨은 주장한다. 학습과 기억능력, 감각, 식욕, 수명들에 대한 개개 반응 체계의 혼란이 집단을 붕괴시키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